우리 몸과 지구의 공통점
우리 몸과 지구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물의 비율이 70%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지구과학을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지구에서 물의 구성비율이 70%가 아니라 지구 표면의 70%가 물, 즉 바다로 덮여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지구의 물은 대부분 바닷물이다. 바닷물은 우리가 직접적으로 이용할 수는 없고, 우리가 직접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염분기가 없는 담수는 지구 전체 물 중에서 2.5%에 지나지 않는다. 그마저도 담수 중에서 약 69.6%는 빙하로 되어 있고, 지하수가 30%를 차지하고, 하천과 호수에 있는 물은 0.4%에 불과하다. 하천과 호수에 있는 물이, 즉 우리가 생활을 영위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물이, 지구 전체 물의 0.4%라는 사실은 좀 놀랍다. 그만큼 담수 중에서 빙하와 지하수가 차지하는 양이 많은 것이다. 이제 지구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전 지구의 해수면이 60 m 나 상승한다는 이야기가 뭔지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