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노래 (정인보 작사, 박태현 작곡)
가사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만세/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이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한강물 다시 흐르고 백두산 높았다/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동포야 이날을 길이 빛내자
위당 정인보 선생은 <삼일절> <제헌절> <개천절> <광복절> 노래의 가사를 지었다.
가사에 과학자의 눈에 띄는 내용은 12시(정오)에 밀물같이 태극기가 밀려들어온다는 내용.
조석현상은 달과 태양에 의한 영향이 가장 크지만 다른 천체의 영향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각각의 분리된 개개의 조석성분을 분조라고 하는데, 조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4개의 분조는 모두 달과 관련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달의 인력으로 인해 12시간 24분 마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되는데, 만약 1919년 3월 1일 정오가 간조시간(조위가 가장 낮아 밀물이 시작되는 시간)이면 소름이 돋을 것 같다.
조석관측을 하는 곳을 조위관측소라 하며, 해양수산부의 <바다누리 해양정보 서비스>에 가면 대략 2000년도부터 조위관측소의 조석 관측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음력 1/29일 인천항 검색해보면 저조시간이 대략 10시 ~ 10시 40분쯤으로 나오는데,
실제 만세운동을 하려고 했던 3월 3일* 즉, 음력 1월 31일 또는 2월 1일로 검색해보면 11시 30분~12시가 저조가 되면서 노래 가사와 맞아들어간다!!!!!!!
(3월 3일은 고종의 장례식이 예정되어 만세운동을 3월 1일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당일이 음력 1월 29일이라서 그믐이니까 (조차가 큰)사리에 해당하므로 밀물이 한 달 중 가장 세게 들어오는 날이었다.
조차가 가장 큰 날, 밀물이 시작되는 시간에, 일본을 쓸어버리려고 하는 선조들의 의지와 가사가 맞아 떨어지는 기가 막힌 순간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