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배출을 걱정하는 그대. 언제까지 텀블러 타령 할거야? (2020, 2021 이산화탄소 배출 통계)

이산화탄소 배출 세계 8위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8위이다.

(출처: 에너지온실가스종합정보 플랫폼)

위의 통계는 나라 전체의 배출량이고, 국민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다.

얼핏보면 ‘오 우리나라 선방했네’ 할 수 있을것 같다.

그런데, 소위 주요국가라고 할 수 있는 OECD 회원국들만 남겨보면 순위가 다음과 같이 바뀐다.

(출처: 한겨레)

세계 5위

그렇다. 우리는 세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이산화탄소 배출국인것이다.

이산화탄소 배출 통계는 이제는 미디어에서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통계에 이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는 운동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정부와 민간에서는 1회용품 줄이기 (텀블러 사용하기), 안쓰는 이메일 지우기, 물 아껴쓰기, 장바구니 이용하기 등 실생활과 밀접한 것들을 앞세워 조금이라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것이다.

개인의 노력

그런데 이런 개인적인 노력으로 얼마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까?

기후변화행동연구소(https://climateaction.re.kr/)에 재밌는 포스팅이 있었는데, 텀블러와 플라스틱컵, 종이컵을 이용했을때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배출되는지를 알아본 내용이었다.

계산을 따라가보니, 텀블러를 2년 이용하면 총 1,130 g 의 CO2 배출, 플라스틱 컵을 이용시 2년간 총 37,830 g의 CO2가 배출된다.

만약, 5천만명이 2년간 텀블러를 이용하면 총 90,050 ton, 2년간 5천만명이 플라스틱 겁만 (매일 1개씩) 이용하면 총 1,894,100 ton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결과적으로 5천만명이 플라스틱컵을 텀블러로 대체하면, 2년 동안 총 1,804,050 ton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것이다!!!

(내 계산이 맞기를 바란다. ㅠㅠ)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

자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발전분야의 대표주자인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계산해보자.

우리나라는 화석연료를 원료로 이용하는 발전단가가 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보다 싼 몇 안되는 나라라고 한다. 지금도 절반 이상의 에너지를 화력발전에 의존한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넷을 뒤져보니 전세계 TOP 10 석탄발전소 중 3개가 우리나라에 있다.

(출처: Grant et al., 2021 (Environmental Research))

세계 TOP 10 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년에 3천만톤 정도된다. 세계 9위에 해당하는 영흥화력발전소도 2천5백만톤이 넘는다.

전국민이 텀블러를 이용했을때, 18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데, 석탄화력발전소 하나가 이 노력의 10배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물론, 화력발전소 하나를 다른 것으로 대체한다고 해서 이산화탄소가 아예 나오지 않는건 아닐것이다.

텀블러, 화력발전소도 관심을..

그러나, 과도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걱정하는 깨어있는 시민이라면, 텀블러도 이용하고, 화력발전소를 새로 지을수도 있고, 없앨수도 있는 정부와 국가의 정책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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