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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초록빛으로 변하는 미래를 예측한 동요 ‘초록바다’

초록바다

“초록빛 바닷물에 두손을 담그면 초록빛 바닷물에 두손을 담그면 파란 하늘빛 물이 들지요 어여쁜 초록빛 손이 되지요 초록빛 여울물에(초록빛) 두발을 담그면(담그면) 물결이 살랑 어루만져요 물결이 살랑 어루만져요”

가사

초록바다는 가사가 아름다운 동요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

바다가 초록빛이 되는건 보통 녹조때나 볼 수 있는데, 녹조는 8월을 전후로 여름에나 발생한다. 그리고 녹조는 바다에도 생기긴 하지만 보통 강이나 호수에 많이 생긴다.

바다가 초록빛이 되려면 녹색을 띤 식물플라크톤 등 생물이 블루밍이 일어나거나, 특정 물질이 유입되어야 하는데, 얼마전 우리와 가까운 바다에서 바다의 색이 변한 사진이 찍혔다.

바로 후쿠시마 앞바다 인데, 방사능 오염수 방류 후에 (23년 8월) 노란색? 혹은 초록색? 띠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에서는 방류때문이 아니라고했지만, 찝찝한건 어쩔 수 없다.

바다가 초록색으로 변한다는 연구결과

바다가 초록색으로 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무려 네이처 논문.

지구 전체적으로 보면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색이 점점 녹색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영,미 연구진이 20년간 위성(나사의 아쿠아 위성)으로 색 변화를 추적하고 기후변화 영향을 분석해보니 (영국 국가해양학센터(NOC), 미국 MIT),

검푸른 바다색이 초록색에 가깝게 바뀌었는데, 최근 20년 새 전 세계 바다의 절반 이상(56%)이 이런 변화 나타난다고 한다.

이는 식물성 플라크톤이 원인인데, 바다 생태계 불균형 초래 우려된다.

특히 열대 지역의 바다는 더 초록색으로 나타난다.

모든 변화는 생태계의 자연적 구성에 불균형을 초래한다.

인간이 촉발한 기후 변화가 지구 시스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여쁜 초록빛 손이 되지요’

현대 국어 ‘어여쁘다’의 옛말인 ‘어엿브다’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중세국어에서 ‘어엿브다’는 “불쌍하다, 가련하다”의 의미를 지녔는데, 근대국어 이후로 이 의미와 함께 “아름답다, 사랑스럽다”의 의미로도 쓰이다가 현대 국어에서는 “아름답다”의 의미만 남게 되었다.

작사가가 어여쁜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이, 뭔가 바다가 초록빛으로 바뀌게 될 때의 슬픔을 표현한 것 같아 맘이 더욱 아프다.

앞으로의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4차 방류는 올 2월 말 예정이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 모두 안전하다 하지만 요오드와 세슘 검사뿐, 삼중수소에 대한 검사가 빠져있다 (베타선 방출 – 알프스로 안걸러짐).

우리 정부에서는 3월부터 삼중수소도 검사예정이라고 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발표에 따르면 오염수는 한달 내에 제주와 서해에 도달이 가능하다고 한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고, 이를 묵인하고 있는 이 상황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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