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꼬마 눈사람’에는 엄청난 과학이 숨어있다.
가사
우선 가사를 살펴보면 이렇다.
1. 한겨울에 밀짚모자 꼬마 눈사람
눈썹이 우습구나 코도 삐뚤고
거울을 보여줄까 꼬마 눈사람
2. 하루종일 우두커니 꼬마 눈사람
무엇을 생각하고 혼자 섰느냐
집으로 들어갈까 꼬마 눈사람
(AI에게 밀짚모자를 쓴 꼬마 눈사람을 그려달라고 하니….이렇게)
1절 가사에서 눈에 띄는 가사들은
-밀짚모자 써야함-
-눈썹이 우스워야함-
-코가 삐뚤게-
눈사람을 만들려면..
먼저, 저런 모양으로 눈사람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그렇게 삐둘게 만들것 같지는 않다.
기상청 블로그를 보니
눈의 종류에는 크게 함박눈, 가루눈, 싸라기눈, 진눈깨비 4가지가 있다고 한다.
-함박눈: 날씨가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날, 바람이 약할 때
-가루눈: 추운날 바람 셀 때. 습기가 거의 없음
-싸라기눈: 얼음 알갱이 형태로 내림
-진눈깨비: 비와 함께 내리는 눈, 불안정한 강수현상
(이외에도 가랑눈, 포슬눈, 마른눈, 소나기눈, 풋눈, 자국눈, 길눈, 숫눈 등의 표현이 있음)
아마도 눈으로 무언가를 만들려면, 잘 뭉쳐져야 할테고, 그렇다면
함박눈일 가능성이 제일 클것같다. 진눈깨비로 만들었을 경우 이미 수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눈썹이 우스워지고, 코가 삐뚤어질 가능성이 함박눈보다 낮지 않을까?
눈이 얼마나 빨리 녹을까?
자 그러면,
함박눈이 내리는 날 눈 사람은 얼마나 빨리 녹을까?
외국의 한 블로그에서 힌트를 찾아보았다.
(https://medium.com/omgfacts/how-long-would-it-take-frosty-the-snowman-to-melt-245e07111938)
1969년 미국에서는 ‘프로스티 더 스노우맨’이라는 만화가 방영되었다.
영화에서는 5시간만에 프로스티가 모두 녹았다고 한다. 그리고 블로그에서 계산한 결과 7.8시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계산되었다.
계산에는 위치, 온도, 크기 등등의 항목을 계산에 포함하였다.
그래서 꼬마 눈사람에 어떤 과학이 숨어있는데?
내 생각에, 우리 꼬마 눈사람은 이것보다 길거라고 예상한다.
왜냐하면 밀짚모자가 태양열을 차단해서 온도 상승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역시 우리 작사가님!
그리고 코와 눈썹 부분의 나뭇가지가 온도를 올리는데 도움을 주므로, 눈썹이 우습고 코가 삐뚤어지는건 과학적으로 맞는말인 것이다.
그래서 찾아보니 아동문학가 강소천 (본명 강용율, 소천은 호)님은 어린이 노래, 스승의 은혜, 유관순 노래, 산토끼야, 금강산, 태극기, 코끼리 아저씨 등을 작사하신 대단한 분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동요는 어린시절 감수성 발달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문학과 과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작사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